챕터 12.

레온의 시점

방으로 들어서자, 작은 소녀가 짐을 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.

등을 돌리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. 하지만 머리 색깔은 테오와 똑같은 딸기빛 금발이었다.

알론소 박사가 내 여동생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고 몇 마디 말을 건네는 것이 보였고,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.

심호흡을 하는 것 같더니 천천히 몸을 돌렸다.

그리고 나는 그저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, 턱이 바닥까지 떨어진 채로 서 있었다.

아버지 쪽 아이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똑같은 가족의 눈을 가진 그녀가 보였다. 긴 딸기빛 금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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